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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URE

[책 리뷰] 언어의 온도 - 이기주

by 화이트초코렛 2021. 11. 26.

도서관에서 빌려온 말에 대한 책 중 두 번째 책은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 입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언어에도 온도가 있다는 말이 눈에 들어와서 입니다.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똑같은 말을 했음에도 누군가는 상처를 받고 누군가는 감동을 받는 이유가 단순히 받는 자의 마음에 있는 것만일까? 주는 자의 마음도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골랐던 것 같아요.

 

앞서 리뷰했던 '말 그릇' 이 말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고 마음을 다스려야 제대로 된 말을 할 수 있다는 약간은 방법론적인 책이었다면 이 글은 작가가 듣고 느꼈던 말에 대한 일화들을 통해서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는 책 같았어요.

 

 

 

그래서 목차를 보아도 에피소드 식으로 나열되어 있어요. 총 세 권의 책을 빌려 왔는데 하나는 앞서 리뷰했던 "말 그릇"이었고 두 번째 책이 "언어의 온도"였고, 나머지 하나가 "말의 품격"인데 우연히도 "언어의 온도"와 "말의 품격"의 작가가 동일인이더라고요. "말의 품격"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 비슷한 풍의 책이 아닐까 싶네요.

 

 

 

책 제일 앞 쪽에 있는 짧은 글이었는데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내가 남긴 언어가 누군가의 정원에 꽃으로 필 수도 있고 누군가의 마음에 비수가 되어 오래 도록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될 수도 있겠죠.

 

늘 말의 중요성에 대해 듣지만 이렇게 글로 보게 되니 매 순간 사용하는 말은 정말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내용은 에피소드 식이라 직접 읽어보길 추천드리고, 아주 작은 책이라 가지고 다니면서 짬짬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았던 글귀 두 개 입니다.

 

 

새로운 경험이든, 새로운 무언가를 얻기를 원하면 먼저 기존에 있던 것을 버려서 비워야 할 것 같아요. 그것이 물건이 될 수도 있고 습관이 될 수도 있고 품성이 될 수도 있겠죠. 

 

 

 

이 글에서 저는 한 동안 머물렀어요. 정말 진심어린 사과는 나도 아픈 사과라는 말이 정말 공감이 되었어요. 살면서 미안하다는 말에 나의 아픔과 상대의 아픔에 대한 아픔을 담았던 적이 얼마나 있었나 생각하게 되는 글이었어요.

 

정말 재미있는 책은 아니지만, 오며 가며 담담히 읽어볼 만한 책 같아요.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음식같은 책이라 어떤 면에선 지루할 수도 있지만, 쉬엄쉬엄 읽기에는 또 좋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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