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1 [시 한 편] 대추 한 알 지하철에서 본 시 한 편 소개합니다.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대추 한 알도 제 모양을 갖추기 위해 이처럼 많은 일을 겪는데 하물며 사람일까 싶네요. 오늘 하루 혹시 힘드셨나요? 당신의 가을이 올 때까지 지나가야 하는 길이라 생각하심 어떨까요? 2020. 7.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