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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NETTE

내 마음을 아실 이-김영랑

by 화이트초코렛 2016. 6. 21.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 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디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은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드리지.

 

 

 

 

 

 

 

아!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 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 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회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김영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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