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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12

【책 리뷰】 백조와 박쥐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2021년판 작품입니다. 처음에 접했던 작품들의 배경이 옛날이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라고 하면 뭔가 옛스러웠는데 이 작품은 201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조금은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처음에 도서관에서 작품의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른 것은 물음표(?) 였습니다. 백조와 박쥐?? 이건 마치 진흙과 무쇠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고, 뭔가 어색한 조합이었으니까요. 이때까지 읽었던 히가시노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작품 내에서 백조와 박쥐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백조와박쥐】 는 지극히 양심적이며 누구에게 원한 살 일도 없을 것 같은 한 변호사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보통 초반에 살인이 일어나면 그 범인을 잡는 것으로 이야기의 가닥이 진행되기 쉬운데 【백조와박.. 2023. 3. 20.
【책 리뷰】 몽환화 - 히가시노 게이고 『몽환화』는 세상에 없는 노란색의 나팔꽃이 소재인 작품입니다. 책 표지도 그렇고 제목 자체도 조금 올드한 느낌이 있어서 빌리기를 주저했는데 마지막 장 옮긴이의 말에서 이 책이 단행본으로 나오기까지 십년이 걸렸다는 문장을 보고 빌려왔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숙고한 작품이라면 읽어 볼만 하겠다 싶었거든요.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드문드문 읽었는데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펼쳐놓은 복선들을 잘 수집한 작품입니다. 이게 무슨 관련이 있나? 싶은 내용들이 나중에 하나의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에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왜 추리작품에 있어서 높이 평가받는지 알겠더라고요. 작중에서 『몽환화』는 꽃을 쫓아가다는 결국에는 화를 당하게 되는 꽃이라고 말합니다. 경찰과 도둑이 한 방향으로 뛰듯이, .. 2023. 2. 16.
【책 리뷰】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 히가시노 게이고 도서관에서 다른 작가의 책을 읽어 볼까 하다가 정말 낡은 표지의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결국 가져왔습니다. 초판이 2013년 1월이니 10년 전의 책이더라고요. 처음에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라는 제목을 딱 보는 순간 입양아 에 대한 이야기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설피 아는 지식으로 뻐꾸기는 스스로 둥지를 만들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생각했던 것 처럼 주인공 카자미가 아버지와 생물학적으로 친자관계가 아닌 것이 초반부터 등장하는데 특이한 것은 아버지는 카자미가 친자가 아니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자녀라고 생각하며 카자미를 길렀고 - 마치 뻐꾸기를 기르는 멧새처럼 - 친자녀가 아니라는 것을 숨기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는 .. 2023. 2. 6.
【책 리뷰】 라플라스의 마녀 - 히가시노 게이고 여러 가지 일로 바빠서 잠깐 도서관에 들렀을 때 빌려온 책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라플라스의 마녀』는 사고로 인해 다친 뇌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뇌의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에서 출발하는 작품입니다. 과학적인 내용을 잘 몰라서 이렇게 밖에 요약이 안되는데 책을 직접 읽어보시면 더 흥미로운 소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루시"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대목이기도 했어요. 사실 사람은 뇌 중에서 대부분의 영역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지요. 라플라스의 마녀는 2016년에 초판이 인쇄된 작품이어서 이전에 읽었던 작품보다는 사회적 괴리감이 조금은 좁혀진 느낌이었어요. 태블릿이라는 기기가 등장한다던가 하는 면에서 말이죠. 히가시노의 책이니만큼 반전이 빠질 수 없지만 특히나 이 책은 내용을 살짝이라도 흘리면.. 2023.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