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 지인 중에 조금은 특별하게 일상을 잘 기억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올해 여름이 되면 작년 여름이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이 분은 작년 여름보다 올해 여름이 더운지, 올해 여름보다 제작년 여름이 어땠는지를 잘 기억하시죠.
2021년 봄에 이 분과 같이 산책할 일이 있었는데 꽃들의 개화시기가 하나로 거의 통일되었다면서 원래는 이 꽃은 몇 월에 피고 저 꽃은 몇 월에 피는 데 올 해는 한 번에 다 피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는 추위를 잘 견디지 못해서 겨울이 되면 정말 우스꽝스러운 패션도 감수할 정도로 꽁꽁 싸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감이 둔한 저도 작년, 재작년 겨울을 지나면서 겨울이 따뜻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복을 벗은지도 한참 되었고요.
저 뿐 아니라 이러한 기후 변화를 느끼는 분들 많으시겠죠?
저는 참 근시안이라 추운 것이 싫었던 터에 이렇게 따뜻해진 겨울에 감사했고, 제주도에서 열대과일이 나온다는 소식에 열대과일 가격 좀 내려가나? 하는 어린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 모든 현상은 우리들의 하나 뿐인 지구가 아프다는 소식이었다네요.
마치, 어머니의 오랜 지병을 모르고 철 없이 구는 어린 아이나 다름 없었더라고요.
이번에 KBS 다큐인싸이트에서 특별기획 4부작으로 인간에 의해 평형이 깨어진 지구의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현재 유투브에 풀 영상이 다 올라와 있어서 한 번 보시면 좋을 듯해서 공유합니다.
1부는 기온상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산불이 크게 번지는 현상과 러시아의 동토가 녹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2부는 가까운 우리 제주의 바다가 수온상승으로 인해 그 아름답던 해저 풍경이 사막으로 변해가는 것을 볼 수 있고요.
3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라산에 사는 수목이 멸종 위기에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죠.
4부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 재앙에 맞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미 1980년대부터 경고해왔던 탄소배출량의 경고는 그저 경고로 무시된 채 40년이 흘렀고 이제는 저 같은 평범한 사람도 느낄정도로 기후변화가 심해졌습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나서야겠지만 저 또한 이 지구라는 큰 집에 얹혀 사는(?) 입장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작은 노력은 해야겠어요.
우리들의 집, 지구는 단 하나 뿐이고 대체제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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