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시며
유독 아픈 손가락만 감싸시는
당신을 원망하고
때론 멀쩡한 손에 상처를 내서
"나 아파요!" 당신을 건드렸드랬습니다.
오늘
열 손가락 중 겨우 하나에 가시 박혀
온통 신경쓰면서
당신을 헤아립니다.
그 가시!
온전히 빠질 수 있으려나요?
최병석 | 권선구
버스정류장 인문한글판 창작시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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