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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NETTE

수원시 버스정류장 : 어머니

by 화이트초코렛 2018. 1. 18.

 

 

어머니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시며

유독 아픈 손가락만 감싸시는

당신을 원망하고

때론 멀쩡한 손에 상처를 내서

"나 아파요!" 당신을 건드렸드랬습니다.

 

 

 

 

오늘

열 손가락 중 겨우 하나에 가시 박혀

온통 신경쓰면서

당신을 헤아립니다.

그 가시!

온전히 빠질 수 있으려나요?

 

최병석 | 권선구

 

버스정류장 인문한글판 창작시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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