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LEASURE

[영화] 오싹한 연애

by 화이트초코렛 2017. 2. 8.

[영화] 오싹한 연애  :  손예진. 이민기 (2011.12월 개봉)




영화 오싹한연애는 6년이 지난 영화입니다. 로맨틴 코미디로는 드물게 호러와 결합되어 있는 특이한 영화였습니다.


약간의 영화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사진출처 : 네이버





죽었다 깨어나면서 누군가에게는 중요할 수도 있는 일을 잊어버린 대가(?)로 귀신들을 보고 귀신들과 동거하게 된 여주인공 여리(손예진)를 대한민국 평범한 마술사 조구(이민기)가 뒤따라가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여리의 특이한 귀신스러움(?)에 이끌린 것인데 이 이끌림으로 인해 두 사람의 감정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조구가 여리와 사귀기 위해 이미 사귀고 있었던 여자친구와 결별하는 일이 영화에서는 사소한 부분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영화는 조구와 여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귀신으로 인해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으 모두 떠나보내고 혼자서 무서움을 극복하며 옛집에 살고 있는 여리의 삶은 어찌보면 멈춰버린 시간 같게도 느껴집니다.



누구와도 교제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도 없고 사람들과 쉽게 어울릴 수도 없는 삶. 스스로 선택한 삶이 아니라 귀신이라는 존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만 하는 삶 속에서 여리는 스스로에게 이런 삶이 행복하다며 주문아닌 주문을 외우곤 합니다.







그러나 


"혼자서 사는게 행복해?"


"날마다 귀신이 찾아오는게 행복해?"


라는 친구의 말에 무너지고 맙니다. 이런 삶이 너무 힘들다고 울어버리고 마는 여리의 모습에서 정말 강인한 남자가 여리의 곁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구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자. 귀신이라면 두렵기만 한 남자입니다.


겁 많은 조구의 모습에서 저는 조금 실망감을 느꼈지만 그런 겁만은 조구이기에 영화는 더욱 감동을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손이 바들바들 떨릴정도로 두려움에도 불구하여 여리를 위하여 귀신에게도 다가가는 조구의 모습에서,



그리고 자신의 삶이 엉망이 될 정도로 귀신이 싫고 두렵지만 그런 상황에서 혼자서 삶을 살아왔을, 그리고 살아갈 여리의 모습이 더욱 가슴이 아파 자신이 귀신과 동거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며, 조구를 위해 도망가려는 여리는 붙잡는 조구의 모습에서 더욱 진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너무나 약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없는 용기를 쥐어짜내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이 특수부대에서 훈련받은 너무나 강하기만 한 액션영화의 남자주인공보다 더욱 용기있어보였습니다.



사족입니다만, 귀신이 눈에 보여 삶이 고달픈 여리의 삶이 보이지는 않지만 죽음이라는 굴레에 매여 고달픈 삶을 사는 우리 영혼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에서 죄를 지어 죽음이라는 굴레 때문에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있지 못하고 이 땅에서 살면서 스스로 행복하다고, 그리고 행복해지겠다고 많은 다른 것들을 추구하지만(영화 속 여리가 청소를 하고 SNS를 하는 것과 같은) 이 땅에서는 행복해지지 못하는 (영화 속 여리가 혼자서는 아무리해도 행복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영혼의 모습이 잠깐 생각났습니다.


연약하다할 수 있는 조구의 모습에서 우리를 사랑하여 약하디 약한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와서 우리를 지켜주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났습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만, 오싹한연애는 로맨틱코미디를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보셔도 괜찮을 영화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








'PLEAS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명량  (21) 2017.06.21
[영화]재심  (16) 2017.05.28
[영화] 감시자들  (4) 2016.11.28
영화 아수라 관람 후기!!  (8) 2016.10.10
영화 "사냥" !!  (3) 2016.07.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