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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URE

[영화] 명량

by 화이트초코렛 2017. 6. 21.

영화 명량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해전은 너무나 유명하고 오늘날 바라보아도 상상을 초월하는 승리를 이루었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재연되었습니다.


사실, 역사 영화라는 것은 이미 스토리가 결정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보다는 그 역사의 내용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오히려 더 관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 명량에서의 이순신 장군은 우리가 어렸을 때 늘 읽는 위인전 속의 이순신 장군과는 다소 다르게 그려져 있습니다. 어릴 때 읽었던 위인전 속의 이순신 장군처럼 보통사람이라는 볼 수 없는 슈퍼맨 버금가는 능력자의 모습보다는 고뇌하는 보통 사람의 모습이 더욱 많이 투영되어 있었습니다.






나라를 지키자니 물길(바다)을 포기할 수는 없고 바다를 지키자니 이미 모든 전력이 바닥이 나 있을 뿐더러 그나마 남아있는 병사들은 이순신 장군이 없었던 시절에 겪었던 오랜 패전으로 사기가 바닥이었던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의 마음은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오늘의 우리야 이미 명량해전의 결과를 알고 있지만 그 당시 십여척의 배로 수백척의 적선을 앞에 둔 이순신 장군은 과연 마음이 떨리지 않았을까요. 두렵지 않았을까요. 과연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을까요.






명량 전투가 끝난 후 한 개의 토란을 먹으면서 



"먹을 수 있어 좋구나"




라고 하는 이순신 장군의 말 속에서 우리가 너무나 쉽게 "이긴 전투"라고 생각하는 이 해전이 그에게는 목숨을 건 전쟁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 대사처럼 어쩌면 두려움을 용기로 극복했기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 위대한 장군이 될 수 있었던 건 아닐까요.


앞에는 수백척의 전선, 그리고 뒤로는 함께 나아와 싸우려하지 않는 아군.












그저 상상만으로도 참 두려운 상황인데도 이순신 장군은 나아와 싸우려하지 않는 아군을 재촉하기보다 혼자서 적선을 맞아 싸우는 길을 택합니다.


두려워떠는 아군의 마음을 강압적으로 이끌기보다 스스로 나아가 싸우는 용기를 통해 아군이 용기를 얻기를 바랬던 것은 아닐지요.


누구나 힘들다고 생각될 수 있는 상황에서 아랫사람들을 앞서 세우기보다 스스로 앞서가는 용기를 보임으로서 아랫사람들을 따르게 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보면서 위대한 지도자의 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 말미에 


백성의 마음을 얻은 것과 소용돌이 중에 어느 것이 더 천행이라고 생각하느냐...


는 이순신 장군의 대화 속에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하늘의 도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는 것을 느낄 나이 때 쯤에 접한 영화 명량.


많은 것은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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