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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URE

[영화] 서울역

by 화이트초코렛 2017. 11. 23.


영화 서울역은 애니메이션으로 많이 알려진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이라고도 불립니다.

부산행의 시작은 부산행으로 출발하는 열차에 무임승차한 한 여성(좀비에게 물린)으로 인해 그 열차 자체가 위험해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그 여성은 어떻게, 왜 좀비로 변하게 되었는가?

에 대한 대답이 애니메이션 서울역에 있습니다.

 

 

 

 

부산행의 첫 장면에 대한 다소의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면 이외에 서울역 애니메이션은 딱히 재미를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나 여자 주인공이 제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너무나 마음에 안 드는 캐릭터이기도 했기에 더 재미를 못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역에서도 역시 재난의 시작은 한 사람으로 시작합니다.

 

 

 

 

피 흘리며 터벅터벅 걸어가는 노인.

 

그러나 길 가에 수많은 사람들 중 어느 하나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관심을 두었던 한 청년은 가까이 다가갔다가 노숙자라는 것을 알고는 발걸음을 돌리고 맙니다.

 

그로 인해 서울역 지하에 노숙자들이 있는 곳은 급격히 좀비화가 진행되어 밤 중 내내 시끄러워지지만 서울역 관계자들은 단순히 노숙자들의 소동으로 치부하고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처음에 단 한사람. 단 한 사람만이라도 관심을 주었더라면 재앙을 막지는 못한다하더라도 줄일 수는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비록 만화이지만 우리 현실도 작은 관심이 큰 재난을 막는 시작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장면이더군요.

 

서울역의 마지막은 부산행으로 이어진다고 하는데 마지막 장면을 보면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부산행의 첫 장면은 너무나도 조용하게 일상이 시작되고 있지요.

 

만약 정말로 서울역이 부산행의 진정 프리퀄이라면 부산행의 시작이 되는 고요한 일상이 더욱 무섭게 여겨집니다.

 

도시의 절반이 재난에 휩싸였음에도 나머지 절반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은 몸의 일부가 다쳤음에도 다른 일부가 오히려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기이한 현상과 같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영화, 애니메이션 서울역.

호불호가 있겠지만 부산행을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 보아도 좋을 영화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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