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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이웃사촌_김밥

by 화이트초코렛 2021. 6. 1.

 

모 TV 프로그램에서 요즘은 아파트 우리집 기준 위 아래 양 옆 집과 안싸우면 다행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만큼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는 뜻이겠죠.

저도 아파트는 아니지만 같은 건물에 누가 사는지 잘 모르고 살고 있어요. 거의 7년쯤 같은 곳에서 사는데 말이에요.

 

퇴근 길에 전화 한통이 왔어요. 

아는 언니가 김밥을 만들었다고 퇴근하는 길이면 들렀다 가라고 해서 김밥과 이런 저런 밑반찬들을 얻어왔어요.

한참 배가 고팠던 터라 오자마자 은박지에 쌓여 있는 애들 끄집어 냈습니다.

 

 

은박지가 반사판 역할을 했는지 뭔가 색감이 이상해 보이긴 한데 정말 맛있었어요. 김밥을 말아서 자르지 않은 채로 넣어주셨어요.

 

 

집에서 말은 거라 밥양도 많고 재료도 많아서 오동통해요 ^^

 

가방 내려놓자 마자 칼들고 잘랐습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막 퇴근했던 터라 한 개씩 먹으면서 정리하려고 일단 잘랐습니다.

 

 

재주가 없어서 옆구리 터지게 할까봐 두껍게 잘랐어요. 제 입에 들어갈 거니 제 맘대로. ㅎㅎㅎㅎ

 

 

 

햄, 시금치, 당근, 우엉, 계란지단, 맛살. 정말 풀세트로 다 들어있네요. 간도 딱 맞았고 오며가며 세 줄을 다 먹었어요^^

 

이웃사촌이 무색한 요즘에 이렇게 음식 장만하면서 저라는 사람도 생각해 준 언니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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