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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램프쿡 미니 사용 후기 _ 냄새없이 고기 굽는 법

by 화이트초코렛 2021. 6. 28.

 

집에서 고기 구워드시나요???

저는 원래 고기도 생선도 야채도 별로 안좋아합니다. 

잉? 그럼 뭐 먹고 사냐고요?

made in factory.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온 것을 좋아라 합니다. ㅋㅋㅋㅋ

참치회는 안먹지만 참치캔은 먹는 식이죠.

 

그런데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건강을 챙기지 않을 수 없는 나이까지 오게 되니, 단백질 보충을 위해 고기를 구워먹어야 할 때가 있는데 혼자서 식당가서 구워먹을 수도 없고 집에서 굽자니 너구리 잡기 딱 좋은 연기 + 기름 청소 + 냄새 등등 애로사항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검색을 해 보니 요즘 램프쿡이라는 냄비가 나왔더라고요. 냄비 안에 회전봉이 있어서 고기를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가열하면 회전봉이 알아서 고기를 회전시키면서 뒤집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 냄비는 고기를 굽는 용도보다 죽이나 카레 등등 다양한 용도에 적합한데 저는 고기 구울 용도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어쩌단 한 번 먹는 것에 이런 냄비까지 구매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다가 기름청소를 안해도 된다는 덧글에 질렀습니다.

 

램프쿡 냄비는 파란색이 최초에 나온 오리지널인데 덧글에 너무 크다는 반응이 많아서 램프쿡 미니로 구매했습니다. 상품설명서 상에 지름이 34cm  라고 써 있었는데 솔직히 34cm 도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보다 작은 제품이 없으니 이 제품으로 선택했는데 실제로 왔을 때 사이즈를 재어보니 손잡이까지 포함한 지름이었더라고요. 내용물이 들어가는 솥의 지름은 24cm 이고 솥이 보통 아래로 갈수록 작아지는 디자인이니 보통 냄비정도 사이즈였어요.

 

택배가 왔을 때 너무 커서 놀랐어요. 작은 테이블에 꽉찰 정도였거든요. 깨어지지 않게 잘 포장하느라 그랬던 것 같아요.

 

 

회전봉

구성품은 심플합니다. 기능성이긴 하지만 냄비니까요. 솥과 뚜껑이 있고 다른 냄비와 달리 회전봉과 회전을 시키는 모터가 있는 손잡이가 있다는 것이 차이입니다.

 

회전봉에 있는 실리콘은 고기를 구울 때는 빼 놓으라고 적혀 있어요. 죽이나 카레등을 만들 때는 저어주는 힘을 더해주기 위해서 있는 건가봅니다.

 

모터손잡이

 

이건 모터가 달린 손잡이. 이 손잡이가 솥에 있는 회전봉을 회전시키는 힘입니다. AA 건전지가 2개 들어가요. 절대로 물에 닿으면 안됩니다. 요정도는 뭐 상식이겠죠? ^^

 

냄비에는 기름 배출구가 있고 기름배출구를 막는 실리콘 캡이 있어요. 카레나 죽을 만들 때는 기름배출구를 막아야겠죠. 뜨거운 열에 가열하는 것이니 장시간 사용하면 실리콘 캡은 소모될 것 같은데 다행이 뚜껑에 여분으로 2개가 더 있었습니다.

 

 

 

뚜껑에 내용물을 볼 수 있는 작은 유리창(?)이 있는데 유리창 손잡이에 실리콘 캡이 2개 붙어 있었어요. 이런 배려 너무 좋아요. 솔직히 여분의 실리콘 캡이 같이 와도 따로 되어 있으면 제대로 잘 보관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필요할 때 찾기 어려울 때도 있는데 이렇게 달려 있으니 분실 위험이 없어서 좋네요 ^^

 

 

일단 고기 넣고 한 번 구워봤습니다. 정말 기능을 제대로 하는지 궁금했거든요. 고기넣고 조금 있다가 버섯도 넣었습니다.

 

 

 

뚜껑에 김이 서리기 시작하네요. 램프쿡 사용 후기를 보면 고기를 구울 때 수분 때문에 굽는다기보다 쪄지는 느낌이 든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이렇게 습기가 차서 그런가봐요.

 

김이 서리다가 물방울이 되어서 떨어지네요. 저는 고기를 약간 탄듯이 바싹 구워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굽는다기보다 쪄진다는 후기를 보고 많이 망설였거든요.

 

그래서 고기를 구움에도 불구하고 기름배출구를 막고 기름 범벅으로 구웠습니다. 물기가 떨어져도 기름이 많으면 튀겨지기라고 하겠지 싶어서요. ㅎㅎㅎ (맛을 위해 칼로리를 무시함)

 

'

약간 탄 것처럼 보이죠. 사진이 흐려서 그런데 바싹 구워서 그런 것이고 타진 않았어요. 전 맛있게 한끼 식사했습니다. 고기 사진이 먹음직스럽게 안나와서 아쉽긴 한데 램프쿡 후기니까요 뭐. ㅎㅎ

 


 

램프쿡으로 검색하면 많은 후기가 있어요. 그 후기에 비해 제가 경험한 것을 말씀드리면,

 

1. 기름이 튀지 않는다.

   아무래도 냄비 뚜껑이 있고 냄비 뚜껑을 열 일이 많지 않으니 기름이 튀지는 않아요. 확실히 가스렌지가 깨끗한 것은 인정. 하지만 스팀 배출구로 연기가 올라가다보니까 가스 후드에 고기를 굽고나면 맺히는 기름때 같은 것은 끼는 것 같아요. 기름 100% 차단은 아닌걸로.(이건 거의 불가능하겠죠? ㅎㅎㅎ)

 

2. 냄새가 나지 않는다.

 고기 냄새는 확실히 잡아줍니다. 그렇다고 냄새가 아예 안나는 것은 아니어요. 보통 불판에 구우면 나는 냄새에 비하면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요리하면서 나는 냄새정도는 납니다. 환기를 하고 냄새를 빼는 작업이 약간은 필요해요. 하지만 이 부분은 너무 만족합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불판에 구웠을 때는 2~3일을 환기를 해도 고기냄새가 남는 것 같고 바닥에 기름청소를 해도 미끄덩 거렸는데 약간의 환기로 고기냄새가 빠지니까요.

 

3. 불 앞에 붙어있지 않아도 된다.

카레, 죽, 각종 조림 등을 할 때 회전봉이 알아서 회전해주니까 불 앞에 붙어있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카레, 죽, 각종 조림에 해당되는 것 같아요.

제가 구매한 램프쿡 미니의 경우는 냄비사이즈가 작아서 유리창(?)도 작은지라 뚜껑을 열지 않고는 내용물이 얼마나 익었는지 확인이 쉽게 되지 않는데다 저의 경우는 고기를 탄 것과 익은 것의 경계라 할 정도로 바싹 익히기 때문에 아차 하면 태워먹어서 고기로 만든 숯을 볼 수가 있습니다. (1회 경험)

그래서 저의 경우는 냄비를 수시로 들여다보는지라 이 장점은 제개 해당이 없어요.

 

마지막으로 램프쿡 냄비의 경우 회전이 생각보다 천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열로 가열시 쉽게 탈 수가 있어요. 그래서 사용설명서에도 중불이나 약불을 권하고 있어요. 강불에 빠르게 익혀야 하는 재료의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P.S 지난주에 받아서 3번 정도 고기를 구워봤는데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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