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에는 약간의 책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뒤로 가기 꾸욱~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벽거리에서』는 불륜이 주제입니다.
주인공 와타나베는 불륜에 빠져 인생을 망치는 남자에 대해 한심하고 멍청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는 거야"라는 자기 합리화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와타나베와 불륜에 빠진 아키하(여자주인공)는 아버지의 불륜으로 인해 가정이 깨어진 여성입니다. 그럼에도 와타나베와 불륜에 빠지게 되는데에는 그녀의 또 다른 모략, 혹은 사정이 있습니다.
『새벽거리에서』는 불륜에 빠진 유부남 와타나베에 대한 이야기와 공소시효 만료를 앞 둔 미해결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섞여 있습니다.
미해결사건의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가는 과정도 나름 재미있었지만, 저는 불륜에 빠진 와타나베의 심리묘사에 더 재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히가시노의 팬으로 보이는 어느 네티즌은 이 소설을 읽고 "히가시노는 적어도 불륜을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라고까지 표현했다고 하네요. 그만큼 불륜에 빠진 남자의 마음에 대해 히가시노가 써 내려간 장면은 읽는 내내 "그럴 수 있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불륜이 주제가 되면 결과는 어차피 정해져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정이 파탄이 나든지, 불륜이 또 다른 가정으로 이어지든지,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되든지.
『새벽거리에서』는 그 결과로 달려가는 과정 중에 미해결범죄사건이라는 또 하나의 장치를 둠으로서 읽는 내내 궁금증을 자아냈던 것 같습니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어느 불륜 드라마처럼 막장으로 치닫는 내용이 아니라 추리물이라고 해도 괜찮을 내용이라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히가시노의 작품 중에서 그다지 평점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지인 중에 히가시노의 작품 중에 제일 재미없는 작품이었다는 평을 하신 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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