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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NETTE28

수원시 버스정류장 : 어머니 어머니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시며 유독 아픈 손가락만 감싸시는 당신을 원망하고 때론 멀쩡한 손에 상처를 내서 "나 아파요!" 당신을 건드렸드랬습니다. 오늘 열 손가락 중 겨우 하나에 가시 박혀 온통 신경쓰면서 당신을 헤아립니다. 그 가시! 온전히 빠질 수 있으려나요? 최병석 | 권선구 버스정류장 인문한글판 창작시 공모 2018. 1. 18.
살 뺄 때 의외로 좋은 먹을거리 굶주림과 기아에 시달리던 시절에는 살을 빼기 위해 음식을 절제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었는데 우리나라도 어느 새 영양실조보다는 다이어트가 더 이슈가 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면 어김없이 다짐하는 것이 다이어트이고 다이어트를 하면 필수적으로 금단시하는 식품들이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 다이어트라면 먹어서는 안될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도움이 되는 식품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땅콩버터 아마 다이어트를 한다고 생각하면 지방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해서 버터는 금기식품 1순위일 텐데요. 그런데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로 땅콩버터를 먹는 사람은 엄격한 저지방 식단을 지키는 사람보다 더 살을 잘 빼고 살 뺀 상태를 잘 유지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찐득찐득한 음식을 먹.. 2017. 11. 27.
편견 제가 다니는 회사는 베트남에 지사가 있습니다. 저는 해외업무 파트가 아니어서 베트남에 지사가 있다하더라도 접촉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사장님께서 "내가 지금 급히 나가봐야 하니 ****(베트남 지사번호)로 전화해서 ○○○ 자료 좀 보내달라고 해요." 라는 겁니다. "네? 저 베트남어 할 줄 모르는데요?" "그 쪽에 한국어 할 줄 아는 애 있으니 괜찮아요. 통화해봐요." "......." 어쨌던 월급쟁이는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 합니다. ㅋㅋㅋ 전화했더니 언듯 외국어처럼 들리는 한국어가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베트남어인줄 알았는데 듣다보니 한국어라 사장님이 말씀하신 업무는 생각보다 쉽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끊고 나니 문득 사람의 편견이 참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화기 .. 2017. 5. 24.
[박용철] 떠나가는 배 떠나가는 배 나 두 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눈물로야 보낼 거냐.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모양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던 사람들 버리고 가는이도 못 잊는 마음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햇살짓는다.앞 대일 어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야 가련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눈물로야 보낼거냐.나두 야 간다. -박용철 누구나 학창시절 한 번쯤은 봤을 시인데...세월지나 그 시에 대한 해석을 모두 잊어버리고 그냥 담담히 읽어보는 시도 좋네요. 내 마음대로 해석하는 시는 내 마음대로 듣는 노래처럼 편하게 다가는것 같아요. 2017.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