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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URE

[책리뷰] 히가시노 게이고 【환야】

by 화이트초코렛 2022. 6. 13.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 두 번째로 선택한 책이 【환야】 입니다. 【백야행】을 읽고 난 뒤라 비슷한 제목의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환야】(幻夜)의 한자는 변할 환 자에 밤 야 자입니다. 좀 길게 풀어본다면 모든 것이 변한 밤쯤으로 해석하면 될까요?

 

 

 

 

 


이 책도 거의 막힘 없이 읽어내려 갔던 것 같습니다. 다만, 작품의 중간 중간 【백야행】이 떠오르는 것을 지울 수 없었고, 비슷한 테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옮긴 이의 말을 읽어보니 히가시노 게이고 본인 인정하지 않지만 독자는 【환야】가 【백야행】 속편이다 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다고 되어 있더군요.

사실 【환야】 속에는 【백야행】을 떠올리게 하는 많은 장치가 있어서 속편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겠더군요.

다만, 【환야】와 【백야행】의 구조가 매우 흡사해서 히가시노 게이고 라는 작가를 처음 접한 저로서는 다소 아쉬웠어요. 【백야행】과는 좀 다른 구성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었거든요.

【환야】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백야행】과 다르다고 느낀 것이 있다면 【환야】에서는 【백야행】과 달리 남자주인공의  속마음에 대한 표현이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비록 여주의 마음은 여전히 독자의 상상에 남겨져 있지만 남주의 속마음에 대해서는 【백야행】과 달리 상당한 부분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옮긴이는 이 부분을 오히려 아쉬운 부분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독자에 따라 이 부분을 좋다고 볼 수도 있고 옮긴이 처럼 아쉽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환야】든 【백야행】이든 여주는 태양이고 남주는 그림자인 구성이라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소설 속에서는 다른 테마의 주인공을 만나고 싶네요.

【환야】와 【백야행】을 다 읽어보지 않은 분이라면 【백야행】을 먼저 읽고 【환야】를 읽으라고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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