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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URE

【책 리뷰】 뛰는놈, 나는놈 위에 운좋은놈 있다-나카노 노부코

by 화이트초코렛 2023. 4. 24.


제 지인 중에는 정말 예쁘게 생기신 분이 있습니다. 10대 후반에는 미스코리아 제안까지 받으셨다고 하니 제 눈에만 예쁜 것은 아닐 것인데, 게다가 지천명이라는 나이도 이 분에게만은 비켜가나보다 싶을 정도랍니다.

이 분은 스스로 운이 좋은 편이라고 종종 말하곤 합니다. 반면, 저는 운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하며 살던 사람이라 그 분이 운이 좋은게 아니라 그냥 예쁘니까 운이 좋은 쪽으로 흐른거 아닌가하는 삐딱한 시선도 있기는 했습니다. 가끔 질투난다는건 안비밀입니다. ㅋㅋㅋㅋ

도서관에서 이 책 제목을 본 순간 문득 이 지인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늘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저의 이 삐딱한 사고를 조금 두들겨 팰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어서 빌려왔습니다.

 

 



지은이 나카노 노부코는 뇌신경의학 석사과정을 수료하신 분으로 서문에서 "어떻게 하면 운이 좋아질까?" 라는 문제에 대해 최대한 과학적으로 접근하겠다고 서술했습니다. "운"과 "과학"은 얼핏 "종교"와 "과학"처럼 반대되는 개념으로 보이는데 나카노 노부코의 말에 따르면, "운"에도 상당히 많은 과학적 기전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과학적 기전을 바탕으로 운을 좋게 하는 구체적인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과학적 근거를 들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총 5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챕터의 큰 제목이 바로 저자가 주장하는 운을 좋게 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책이 말하는 바대로 행동 한다고 해서 운이 좋아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오호~"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몇 몇 소주제는 기억에 남았고, 어떤 내용은 운이 좋아지는지 아닌지를 떠나 행동하면 정말 유익하겠다 싶은 것도 있었어요.

 



성실한데다 남을 의심할 줄 모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책임감도 강한 사람

 

어떤 느낌이세요?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저는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데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약간은 이런 성향의 사람이기도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악덕기업에서 쓰기 편한 인재상이라고 말합니다.

성실하다는 것은 사회적 규범에 자신을 잘 맞춘다는 것이고, 남을 의심할 줄 모른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런 사람이 책임감을 발휘하면 어떻게 될까?

입사한 회사가 조금 이상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져도 좀처럼 그만두지 못합니다. 다들 열심히 일하는데 자기 혼자 그만 두기가 미안하기도 하고, 마치 자신의 책임을 완수하지 못한듯한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좋아보이는 것도 잘못된 곳에 사용하면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것입니다. 회사가 악덕 사업장이 아니라면 다른 결과를 보이겠지만요.

일반적인 상식과 전혀 다른 결론이 기억에 남았어요. 

그리고 기억에 남은 것은 마지막 5번째 챕터, 기도하는 삶이었어요. 신앙과 상관없이 기도하는 삶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기도보다 타인을 위한 기도가 우리 뇌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저에게는 깊이 와 닿는 내용이었어요.

 

 

 

 


이 책의 내용을 아주 크게 개괄적으로 보자면, 

chapter 1 …… 해야 한다는 당위성보다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두고 자신의 개성에 맞는 일을 추구하며 자신을 깊이 사랑할 것.
chapter 2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이고, 운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것.
chapter 3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서 타인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택할 것.
chapter 4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되, 그 목표가 주변에서 해야 한다는 당위적인것이기보다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일 것.
chapter 5 늘 기도하는 삶을 살 되, 원수를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을 정도로 기도에 노력할 것

 

 

 


어떠세요? 개괄적인데다 제 주관이 다소 개입되어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이런 삶을 산다면 운이 없어도 운이 있는 삶이 될 것 같지 않으세요? 아무리 운이 없는 사람도 원수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경지까지 간다면(물론 축복의 기도이죠!!!) 하늘도 감동하여 도와주시지 않을까요? ㅎㅎ

저는 chapter 1과 5 가 가장 마음에 남았어요. 우리의 행동은 어쩌면 뇌의 화학적 결과물일지도 모르니, 그런 관점에서라면 내 행동의 변화로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결과물도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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